의외로 여수 여행 관련 SNS에서 핫한 곳은 바로 '율촌주조장' 이었습니다.
부모님이나 주변 어르신들에게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
어린 시절 주전자에 막걸리를 받아오는 심부름을 하다가 돌아오는 길에 홀짝홀짝 마시고 취해버려서 혼났다는 그런 거 있잖아요?
바로 그 시절의 막걸리 주조장 느낌이 물씬 나는 곳이었습니다. 율촌이라는 시내와는 많이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이 자리에서 100년은 된 곳이라고 합니다.
이곳에 가시면 매우 중요한 주의사항이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시중에 파는 막걸리병에 담아 파는 곳이 아닙니다. 그래서 따로 담아갈 통을 가져가셔야 되는데요.
10L 단위로만 판매하시고 단돈 현금 10,000원입니다.

바로 오른쪽 옆옆 건물쯤에 철물점이 있고 밖에 이렇게 통을 팔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통을 구매했다 보니 철물점에서도 준비해 놓으신 것 같더라고요.
5L짜리 2 통사면 되고 3,000원으로 매우 저렴했어요. (다이소보다 쌉니다.)

통 구매하고 주조장 안쪽에 수돗가에서 통 안을 적당히 씻어준 후 사장님께 10L 부탁을 드렸습니다.
먼저 파란 플라스틱 통에서 한 바가지씩 술지게미를 부어준 후 커다란 스테인리스통에 담긴 뽀얀 막걸리를 부어줍니다.
(혹시 10L 단위로만 판매하시는 이유를 여쭤보니 술지게미와 막걸리의 적정 비율이 있다 보니 3L 나 1L처럼 손님이 원하는 용량으로는 어렵다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어요.)


집에서 맛봐보니! 아! 진짜 시중에 파는 일반적인 막걸리와는 다르구나라는 게 한 번에 느껴졌습니다.
율촌막걸리의 특징은 탄산이 적고 달달하면서 약간 도수는 센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걸쭉하면서도 달큰해서 계속 들어가고 탄산이 적다 보니 트림이 적게 나오는 점도 매우 좋았어요.



저에게는 지금까지 여수 먹거리 하면 간장게장 원툴이었던거 같은데 이제는 간장게장 + 율촌막걸리입니다. 진짜로요!
부모님들의 어린 시절에 동네 주조장에서 막걸리 받아오던 추억도 경험해 볼 수 있었고, 시판되는 일반적인 막걸리와는 차원이 다른 맛도 맛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여수여행 필수 코스였습니다. 꼭 '율촌주조장'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사장님 엄청 친절하시고 말도 잘 받아주십니다~! 이점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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