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속 도시에서는 모기나 파리, 날파리 정도를 가끔 보는 정도이지만, 산과 바다 근처에 캠핑을 다니다 보면 여름이면 정말 수많은 벌레들을 만나게 된다.
특히나 밤이 되어 야외에서 조명을 켜게 되는 가로등 근처를 보면 나방, 날벌레, 모기 등등의 이름 모를 수많은 벌레들이 조명 주위에 모여든 것을 볼 수 있다.
이 녀석들은 대체 왜 빛을 향해 모여드는 것일까?
태양과 달의 빛을 따라서 움직이는 생존과 종족 번식을 위한 본능적인 행동으로 볼 수 있다.
빛이 있는 곳으로 모이는 벌레를 주광성 벌레라고 한다.
- 주광성
주광성빛이 있는 방향으로 향하는 습성을 말한다.
2가지로 구분하여 알아보자~
1. 양성 주광성
빛이 있는 방향으로 달려드는 나방, 모기, 오징어, 갈치 등 같은 생물을 말한다.
2. 음성 주광성
빛이 없는 방향으로 향하는 두더지, 바퀴벌레, 고등어, 꽁치 등 같은 생물을 말한다.
결론적으로 캠핑장에서 조명으로 달려드는 생물들은 본능적으로 생존을 위한 행동이라는 것이다.
그럼 여기서 생기는 궁금증 하나!
양성 주광성 벌레가 직진해서 빛으로 움직이고 가만히 빛 앞에서 위치를 유지하면서 있으면 될 텐데 왜 계속 이리저리 정신없게 날아다니는 걸까?
나방을 예로 들어보자.
나방은 눈이 양쪽에 있고 양쪽 눈에 들어오는 빛의 양이 같도록 계속 조정을 하면서 빛을 향해 직진한다. 그러나 인공조명의 빛은 너무나 여러 방향으로 확산되는데 그 빛을 양쪽 눈에 균등하게 받기 위해 빙빙 돌게 되는 것이다.
변화되는 빛의 양으로 인해 혼란에 빠지게 되고 계속해서 빛의 주위를 돌아다니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자연의 빛만 있던 시절에는 빛을 쫓는 행동이 생존을 위한 최선의 진화였겠지만 인공조명이 생긴 현대에는 오히려 생존을 위협하는 행동이 되기도 한다. 때로는 캠핑장에서 불멍을 하고 있을 때 나방 같은 벌레들이 불로 뛰어들어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대표적인 예로 벌레 퇴치기(포충기)의 원리 또한 양성 주광성 벌레들이 좋아하는 352~365nm 파장의 빛으로 유인하고 벌레들이 접근하면 전류를 흘려 죽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벌레들이 빛을 쫓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다.
여름철 우리에게 대표적인 해충인 모기 또한 양성 주광성 벌레이기 때문에 그나마 덜 물리기 위해서는 최대한 빛을 차단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알기 쉬운 과학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먹는 약은 어떻게 아픈 곳에 정확히 영향을 줄까? (0) | 2024.08.18 |
---|---|
골프공은 왜 울퉁불퉁 할까? (0) | 2024.08.17 |
매미는 왜 울까? (0) | 2024.08.15 |
디카페인 커피의 원리 (0) | 2024.08.14 |
유니클로 셀프 계산대의 품목 자동 인식 원리 (8) | 2024.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