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한 생활정보

제2의 테슬라라 불렸던 수소트럭 스타트업, ‘니콜라’의 몰락

hokahoka9 2025. 8. 22. 12:11
반응형

🚛 제2의 테슬라라 불렸던 수소트럭 스타트업, ‘니콜라’의 몰락

한때 ‘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던 미국의 수소트럭 스타트업 ‘니콜라(Nikola Corporation)’. 그 이름은 전기 혁신의 아이콘인 니콜라 테슬라에서 따왔고, 창업자 트레버 밀턴(Trevor Milton)은 일론 머스크 못지않은 카리스마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이 화려한 스타트업은 2020년을 기점으로 충격적인 사기 혐의에 휘말리며 몰락의 길을 걷게 됩니다. 오늘은 그 사건의 전말과 그 이면에 숨겨진 스타트업 생태계의 그림자를 들여다보려 합니다.

 

🌱 니콜라의 탄생 — 친환경 트럭의 미래를 꿈꾸다

니콜라는 2014년 트레버 밀턴이 설립한 전기·수소 기반 트럭 제조 스타트업입니다. 당시 그는 “디젤은 죽었다”는 강렬한 메시지로 기존 내연기관 트럭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대형 트럭 ‘니콜라 원(Nikola One)’을 공개하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수소 기반 장거리 트럭이라는 콘셉트는 기존 전기차의 충전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여겨졌습니다.

2018년 공개된 니콜라 원은 미래형 디자인과 함께 “완전 작동하는 프로토타입”이라는 설명이 붙었죠.

2020년에는 GM과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니콜라의 주가는 단숨에 폭등했고, 시가총액은 포드보다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말이죠!!!

 

🔍 사기 폭로 — 힌덴버그 리서치의 보고서

2020년 9월, 공매도 전문 리서치 기관인 힌덴버그 리서치(Hindenburg Research)는 니콜라에 대한 폭로 보고서를 발표합니다. 보고서의 핵심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니콜라는 수년간 기술을 과장하고, 작동하지 않는 트럭을 작동하는 것처럼 속여 투자자들을 기만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니콜라가 공개한 트럭은 실제로 자체 동력으로 움직이지 않았으며, 홍보 영상에서 트럭이 달리는 장면은 내리막길에서 굴린 것을 마치 자율주행처럼 편집한 것이었습니다.

또한 트럭 내부에는 수소연료전지나 배터리 시스템이 전혀 없었고, 단지 외형만 갖춘 ‘껍데기’에 불과했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 조작된 영상과 허위 기술

니콜라의 대표적인 사기 수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내리막길 주행 영상 조작: 트럭이 자체 동력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언덕에서 굴린 트럭을 촬영하고 편집.

2. 허위 기술 발표: “자체 개발한 수소 생산 기술”이라며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외부 기술을 가져온 것에 불과.

3. 배터리 기술 과장: “자체 배터리 셀 개발 중”이라 했지만, 아무런 개발도 진행되지 않았음.

4. 허위 계약 발표: 수백 대의 트럭을 판매했다는 발표는 실제로는 계약서조차 존재하지 않았음.

 

이러한 과장된 발표와 영상은 투자자들에게 큰 신뢰를 주었고, 니콜라의 주가는 한때 80달러를 넘기며 폭등했습니다.

 

⚖️ 법적 대응과 창업자의 몰락

폭로 이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연방 검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했고, 2021년 트레버 밀턴은 증권 사기 및 투자자 기만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2023년 12월, 밀턴은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피해 규모는 약 6억 6천만 달러(한화 약 8,600억 원)로 추산됩니다.

법원은 “고의적이고 반복적인 사기 행위”라고 판단하며, 투자자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밀턴은 법정에서 “해를 끼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그가 의도적으로 기술을 과장하고 투자자들을 속였다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 니콜라의 현재 — 주가 폭락과 신뢰 붕괴

니콜라의 주가는 폭로 이후 급락했고, 현재는 1달러 이하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GM과의 제휴도 결국 무산되었고, 회사는 구조조정과 경영진 교체를 거치며 생존을 모색하고 있지만, 이미 시장의 신뢰는 크게 무너진 상태입니다.

2021년 이후 니콜라는 일부 전기 트럭을 실제로 생산했지만, 수소 기반 트럭은 여전히 상용화되지 못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집단 소송을 제기했고, 회사는 수백만 달러의 합의금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 이 사건이 남긴 교훈

니콜라 사건은 단순한 스타트업 실패가 아니라, 기술 과장과 투자자 기만이 어떻게 시장을 흔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1. 스타트업의 ‘비전’과 ‘현실’ 사이
    많은 기술 스타트업은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며 투자 유치를 시도합니다. 하지만 그 비전이 검증되지 않은 허상일 경우, 투자자와 소비자 모두 큰 피해를 입게 됩니다.
  2. 영상과 마케팅의 위험성
    니콜라는 실제 기술보다 영상과 발표를 통해 신뢰를 구축했습니다. 이는 기술 스타트업이 ‘보여주기식 홍보’에 의존할 경우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줍니다.
  3. 투자자의 책임
    투자자 역시 스타트업의 기술력과 실현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하며, 단순한 발표나 외형에만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 친환경 기술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수소연료전지와 전기차는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입니다. 하지만 니콜라 사건은 친환경 기술에 대한 신뢰를 훼손했고, 그 피해는 단순히 투자자뿐 아니라 산업 전체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제 우리는 기술의 진정성과 투명성을 더욱 중요하게 여겨야 합니다. 스타트업이 꿈꾸는 미래가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정직함과 검증된 기술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 마무리하며...

니콜라의 몰락은 단순한 실패가 아니라, 기만의 결과였습니다. ‘제2의 테슬라’라는 수식어는 이제 기술 스타트업의 허상을 상징하는 경고로 남게 되었죠.

이 사건을 통해 우리는 기술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가치를 어떻게 증명해야 하는지를 다시금 되새겨야 합니다.

다음번에 누군가 “혁신적인 기술”을 외칠 때, 그 말 뒤에 숨겨진 실체와 진정성을 먼저 확인해 보는 습관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반응형